<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차 구조조정앞 '은행권 달래기'
입력2000-04-12 00:00:00
수정
2000.04.12 00:00:00
김영기 기자
이금감위장, 서울銀 내주처리 가닥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12일 갑작스레 기자실을 찾았다.
李위원장이 이날 밝힌 내용은 크게 3가지. 총선 후 진행될 2차 금융구조조정 과정을 앞두고 금융종사자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을 불식시키는 것, 안갯속에 가리워진 서울은행 처리과정 등이 그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선심·권치 의혹에 대한 해명 차원의 발언도 이어졌다. 다음은 이날 발언의 요지.
◇서울은행 처리임박
우선 서울은행은 도이체방크의 경영참여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그는 도이체방크의 경영참여를 포함한 서울은행 처리방안이 성사 단계며 15일 이전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우선 『최고경영자(CEO) 물색은 끝났으나 경영진 구성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며 『15일 임시 주총이 며칠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다음주 안에 2년 넘게 끌어온 서울은행 처리가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李위원장에 이어 서울은행 처리방향을 설명한 진동수(陳棟洙)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말과 금감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도이체방크의 서울은행 기술지원(TA)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도이체측에 일부 지분참여를 포함한 위탁경영까지를 요구하고 있다. 李위원장도 『며칠 후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처리방향은 (TA)보다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서울은행은 TA와 매각의 중간단계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깝게 협상이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처리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쪽이든 2조원 이상의 추가 세금은 필요할 전망.
◇2차 금융구조조정
李위원장은 이날 『일각에서 총선이 끝난 뒤 정부 주도의 금융구조조정이 급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1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조직감축이 불가피했지만 2차 구조조정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며 인력조정을 재배치 쪽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나도는 국민-주택은행 합병 등 우량은행간 합병설에 대해서도 언급, 『정부 차원에서 어떤 합병구도도 고려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는 선거 후 임시국회에 올리기 위해 실무적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타 삼성·교보 등 생명보험사 상장문제와 관련, 당초 방침인 연내 상장추진에 변함없으며 현재 외국 전문기관에 이익배당기준·상장 절차와 방식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며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공적자금도 추가조성 계획이 없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업체 노조의 파업과 관련, 李위원장은 채권단과 대우자동차·노조가 실무선에서 대우차 매각과 관련한 대화와 협의를 하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매각협상에 노조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안된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7:33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