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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대여금 급감
입력2005-01-31 18:19:48
수정
2005.01.31 18:19:48
작년 1兆 2,500억…58% 줄어
지난해 상장기업의 계열사와 최대주주 등에 대한 현금 대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최대주주 본인 등에 대한 현금 대여(가지급금 포함) 공시를 분석한 결과 81개사가 총 1조2,515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회사 수는 9.5% 증가했으나 금액은 58.0% 감소한 것. 회사당 평균 대여금액도 154억5,000만원으로 전년의 402억4,000만원에 비해 61.6%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계열사 대여금이 1조1,717억원으로 전년보다 59.3% 줄었고 최대주주 본인 대여금도 401억원으로 34.6% 줄었다. 반면 특수관계인 대여금은 397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늘어났다. 주요주주에 대한 대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 등 5건에 걸쳐 총 3,460억원을 빌려줘 대여금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하이닉스반도체 1건 2,300억원 ▦아남반도체 3건 1,700억원 ▦동부화재 1건 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주요주주나 임원에 대한 금전 대여가 지난해부터 원칙적으로 금지된데다 기업들이 실적호조로 내부 유보금을 늘리면서 대여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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