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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 직장인으로 위장해 보험료 탈루"

39억 재산가가 보험료 5만1천220원…고소득 전문직ㆍ재산가 체납도 심각<br>문병호ㆍ안명옥 국감에서 주장

연간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자가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해 직장인으로 위장, 보험료를 탈루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제기됐다. 또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보험료를 체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국감에서 지난 200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에서 직장 가입자로 옮겨 보험료가 많이 줄어든 1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소득은 7억6천500만원, 재산은 22억7천8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 가입자로 있었으면 총 96억6천만원의 보험료를내야했지만 직장 가입으로 옮겨 납부한 보험료는 78억7천만원이 줄어든 17억9천만원이었다. 김모(69)씨의 경우 소득이 4억5천만원, 재산이 7억7천800만원(과표 기준)의 고소득자로 보험을 지역에서 직장으로 이동해 월 3만3천680원만의 보험료를 냈다. 김씨가 그대로 지역 가입자로 있었으면 월 129만1천620원을 내야했던 것에 비하면 125만7천940원을 아낀 셈이다. 또 방모(31)씨는 소득이 20억4천만원, 재산이 18억2천만원이지만 지역에서 직장가입자로 이동, 월 5만1천220원의 보험료만 납부했다. 지역 가입자로 있었으면 121만110원을 내야했다. 문 의원은 "재산이 많은 지역 가입자가 직장 가입자로 옮긴 경우 상당수 건 보료를 축소하기 위해 아는 사람의 사업체에 직원으로 이름을 등재하는 등 편법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며 "직장 가입자에 대해서도 소득 뿐 아니라 재산 상태도 반영할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3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한 건강보험 가입자는 197만2천여명으로 이중 월 보험료 100만원 이상을 내는 고소득 종사자가 41명이며 체납액은 3억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43억원의 재산가인 김모씨는 29개월째 3천600만원을 내지 않고 있고 40억원의 재산가인 강모씨도 1천835만원의 보험료를 체납했다. 전문직 종사자 체납자 가운데는 펀드매니저 730명이 12억5천700만원을, 연예인21명이 2억7천900만원을, 스포츠 스타 89명이 1억8천400만원을, 의사 184명이 3억2천700만원을 각각 내지 않았다. 안 의원은 "고액 자산가 또는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체납액이 많다는 것은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소득자들의 체납액을 환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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