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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항공·물류대란 우려
입력2005-12-07 18:43:25
수정
2005.12.07 18:43:25
연말연시 항공·물류대란 우려<BR>기본급·수당 인상 싸고 노사 끝내 이견 못좁혀<BR> 장거리·단독 노선 많아 첫날부터 파행 불가피
연말연시 항공·물류대란 우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8일부터 파업"기본급·수당 인상 싸고 노사 끝내 이견 못좁혀 장거리·단독 노선 많아 첫날부터 파행 불가피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대한항공(KAL)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에 나서겠다고 결의함에 따라 연말 항공ㆍ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국내외 여객 수송 분담률은 49.1%, 수출입 항공 화물 수송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지난 여름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때보다 훨씬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노사 왜 대립하나=조종사노조와 회사측은 그 동안 임금인상안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을 보여왔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및 비행수당 6.5% 인상과 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측의 2.5% 인상은 총액대비로 보면 1.4%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인상안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파른 유가상승으로 회사가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유류비를 추가 부담하고 있는 데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경영 외적환경도 악화됐다는 것.
특히 사측은 지난 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성과급 300%를, 7월에는 안전장려금 50%를 지급하는 등 이미 올 한해 11.4%(운항승무원 평균 1,135만원)의 임금인상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제공한 바 있다고 맞서고 있다.
◇파업시 항공ㆍ물류대란 불가피= 연말 성수기를 앞둔 현시점에서의 파업은 엄청난 항공 및 물류대란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생을 제외한 대한항공의 조종사 수는 1,986명. 이중 1,340명(67.5%)가 조합원이다.
파업시 가용 조종사 수는 600여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경우 대형기ㆍ장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하고 있어 단거리 위주의 아시아나에 비해 조종인력 가동률이 훨씬 떨어진다. 이 때문에 파업 첫날부터 여객기, 화물기 등 총 387편 중 204편이 결항, 결항율이 53%에 달할 전망이다.
사측은 향후 전체 노선의 70%가 결항시 하루 평균 4만4,000명 정도의 여객 운송 차질이 생기고, 화물기 결항에 따라 하루 평균 약2,000억원 규모의 수출입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파업 돌입시 긴급조정권 발동을 신속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 2005/12/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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