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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이호, 러 제니트 이적


김동진(24ㆍ서울)과 이호(21ㆍ울산)가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러시아프로축구 1부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둥지를 옮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7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김동진과 이호는 나와 함께 제니트로 간다”며 “두 선수에게나 나에게나 모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동진은 다음주 출국해 메디컬 체크 등 이적에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제니트와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정해졌지만 연봉이나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은 제니트측 요청에 따라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김동진의 소속 팀인 FC서울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김동진은 2006독일월드컵에 출전한 K-리그 소속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로 이적하게 됐다. 대표팀 미드필더 이호도 제니트 이적을 진행중이다. 제니트는 올 초 현영민(27)이 진출해 있는 팀으로 올 상반기 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에 오르기도 한 명문클럽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이적과 관련해 “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들을 중용한 것이 결국 이번 이적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많다. 두 선수는 16강 진출 실패로 병역 의무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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