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및 블로그 검색업체들이 블로그 품질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업체들이 블로그 검색 범위를 내부 블로그뿐 아니라 외부 블로그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불법적인 스크랩(펌질) 게시물은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없도록 검색 수준을 높여 나가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털 및 블로그 검색 업체들은 특정 검색어가 입력되면 해당되는 모든 블로그를 제시했다. 이러다 보니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은 대부분 ‘펌질(스크랩) 블로그’나 선정적인 뉴스였다. 게다가 자사 사이트를 이용하는 블로그만 검색해 제시하다 보니 폐쇄적일 뿐 아니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뉴스나 스크랩 위주의 블로그가 검색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직접 작성한 콘텐츠를 위주로 검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면적인 개편 작업을 단행했다. 다음은 뉴스뿐 아니라 창작 게시물이더라도 원본 위주로 검색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특히 다음은 방문자수와 업데이트 빈도수 등을 반영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상위 약 1만개의 블로그를 ‘우수 블로그’로 선정,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네이버도 올 상반기 중 뉴스를 불법 스크랩한 블로그 포스트가 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비스 개편 작업을 진행중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현재 자체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구축된 뉴스 콘텐츠와의 유사성을 비교해 불법 뉴스 스크랩을 자동으로 가려낼 수 있는 필터링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블로그 전문회사 태터앤컴퍼니도 펌질로부터 블로거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인 ‘블로그 콜백’을 오픈했다. ‘블로그 콜백’은 일종의 블로그 저작자 알림창으로 ‘블로그 콜백’이 적용된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다른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나 게시판에 복사해서 붙이면 자동으로 원작자의 블로그 정보창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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