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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붓놀림은 역사가 됐다

한국최초 서양화가 고희동 특별전 서울대 박물관서

고희동의 ‘춘강하오도’

춘곡 고희동(1886-1965)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우리나라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18년 서화협회의 창립과 운영에서부터 1949년 대한민국미술협회 회장으로서 국전 창설에 관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 그러나 국내 화단에서의 고희동의 비중에 비해 그의 작품은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기획하고 13일부터 전시하는 ‘춘곡 고희동 40주기 특별전’은 고희동 회화의 양식적 특징과 변천 그리고 근대 화단에서의 위치와 역할등에 대한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국내외에 거주하는 유족 등의 도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고희동의 많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그의 예술세계의 특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고희동은 최초의 서양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전통적인 동양화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1930년대 들어와서는 완전히 동양화로 전향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희동은 구태의연한 관습적 동양화가 아니라 서양화의 정신, 즉 대상에 대한 성실성과 박진감 있는 묘사 등을 동양화에도 옮겨보고자 시도했다. 이 때문에 고희동의 동양화 중에는 전통 회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확한 사실적 묘사와 음영법, 그리고 인상파적인 점묘와 수채화 같은 청ㆍ홍색 담채의 사용이 나타난다. 전시는 9월10일까지 계속된다. (02)880-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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