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모바일쇼핑 강화하자" 홈쇼핑등 M-커머스 접속·주문 간소화에 무료 서비스도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이동족(族)의 지갑을 열어라’ 홈쇼핑ㆍ온라인몰 등 유통업계가 휴대기기를 사용하는 ‘이동족’의 지갑을 열기위해 M-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M-커머스란 휴대폰ㆍPMP 등을 이용해 이동 중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쇼핑’의 일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모바일쇼핑몰인 ‘롯데엠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로그인 ▦결제수단 ▦배송지 등을 매번 입력할 필요가 없는 ‘자동기능설정’ 서비스를 개발했다. 상품 검색 후에도 여러 번 페이지를 바꿔가며 주문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해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롯데엠몰은 리뉴얼을 기념해 이 달 말까지 구매고객을 추첨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 게임기’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휴대기기로 드라마를 보며 쇼핑을 즐기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GS홈쇼핑은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에어시티’와 제휴해 드라마의 명장면을 보며 극중인물이 착용한 패션, 액세서리 등을 쇼핑하는 ‘드라마 쇼핑’을 제공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드라마쇼핑은 무형콘텐츠와 유형의 상품이 결합된 신개념의 쇼핑”이라며 “M-커머스 이용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색다른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CJMmall’을 오픈하며 업계 최초로 모바일쇼핑 시장에 진출한 CJ홈쇼핑은 자사 홈쇼핑에서 생방송 중인 상품을 이용료 부담 없이 휴대폰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오픈마켓과 백화점업계까지 모바일쇼핑 사업강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T와 손잡고 ‘모바일 옥션’을 서비스 중인 옥션은 최근 KTF와 LGT와도 업무 제휴를 체결해 고객 저변을 넓혔다. G마켓은 모바일쇼핑 진출을 앞두고 휴대기기를 통해 최신 유행 패션아이템을 볼 수 있는 DMB방송 ‘Must Have 121’을 론칭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휴대기기로 전국 점포의 쇼핑 소식과 할인쿠폰 등을 받아볼 수 있는 ‘모바일 백화점’을 오픈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 M-커머스 시장은 미미한 수준. 한 홈쇼핑업체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M-커머스 비중이 0.3%에 불과할 정도다. 이는 데이터통화료ㆍ정보이용료 등 접속료 부담이 큰 데다 물건 하나를 구입하기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 때문에 실제 이용 고객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 전망은 밝다는 계 업계의 전망이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한국만큼 인터넷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전체 전자상거래 중 M-커머스 비중이 15%에 육박하고 매년 6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최근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ㆍ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데이터통화료 등 이용요금을 정액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M-커머스 활성화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7/06/07 18:0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