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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산업계도 큰 피해
입력2002-08-07 00:00:00
수정
2002.08.07 00:00:00
서울·경기 중소기업 피해접수 31억 달해7일 전국에 걸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며 비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전국적으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함께 건물 6,352동과 농경지 460㏊가 물에 잠기고 22가구 6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폭우로 건설현장이나 조선소 등의 야외작업이 일부 중단되고 항공ㆍ해상운송이 원활하지 못해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산업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 직간접 피해
관광ㆍ정유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마케팅을 준비했던 관광업계와 정유업계 등은 며칠째 계속되는 비로 매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ㆍ운송업계도 집중호우로 국내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 정체 등이 발생, 원자재나 제품의 수송이 원활하지 못하다.
특히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택배업계의 경우 육상운송이 도로정체 등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배편을 이용한 일부 섬 지역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호우가 계속되면서 작업을 중단하고 작업장이 비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방대책에 몰두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공사중단에도 불구, 여름철 우기를 감안해 전체공정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공기 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완공기한이 촉박한 사업장 등에서는 일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 피해 커
현재까지 중소기업청 재해대책반에 접수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피해액은 서울ㆍ경기에서 총 291건 31억원에 달한다.
경기도 고양시 가좌동에 위치한 페인트ㆍ도장업체인 삼성분체는 공장이 물에 잠기면서 완제품과 원부자재가 젖어 못쓰게 됐고 기계에도 물이 들어가는 등 총 2,500만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문구업체인 임진노트산업과 중앙문화사, 제품창고업체인 미노스금속 등 3개 업체도 원자재와 완제품이 물에 젖어 못쓰게 되는 등 고양시에서만 4개 업체에 6,200만여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경인유통상가 등 소상공인에 집중돼 30억4,000만여원의 피해액이 접수됐다.
◇인명ㆍ재산피해
7일 오전 경북 봉화군에서 전음전(60ㆍ여ㆍ농업)씨가 불어난 하천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날 오전7시쯤에는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중앙초등학교 후문 축대가 붕괴되면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명이 매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ㆍ교량이 소실되고 하천 등의 시설이 물에 잠겨 강원도 275억원, 경기 181억원, 서울 10억원 등 총 576억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중랑천이 위험수위에 육박하며 전일 오후 교통이 재개됐던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구간의 교통이 통제됐다.
또 잠수교를 비롯, ▦남부순환로 강서면허시험장∼송정중학교 ▦양재6로터리∼수서IC 구간 양방향 ▦한강로 시내방면 미8군1번문∼남영로터리 ▦태봉로 영동1교 아래∼한국통신 로터리 ▦사천고가 철교 아래 도로 ▦올림픽도로 개화육갑문 ▦상암지하차도 북가좌동~성산동 양방향 도로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회ㆍ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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