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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1위 여론조사 조작의혹”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구동본 기자
민주당은 14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조사(KSOI)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의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KSOI는 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임시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다음날 12일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지지도가 우리당 25.8%로 한나라당(19.6%)과 민주당(9.3%)을 앞질러 1위에 올라섰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KSOI측은 “호남 지지율에서 우리당은 33%로 17.5%의 민주당보다 높게 나왔다”며 “우리당의 강세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른바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이 민주당을 이탈했고 여성과 20대의 호응이 갑자기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여론조사 주체의 출신 등을 지적하며 “KSOI는 노무현 정권의 친위조직 혹은 관변 연구소적인 성격을 띤 곳으로 조작성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KSOI의 부소장은 정동영 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4ㆍ15 총선에서 우리당 경기안양 출마를 준비중인 정기남씨이고 수석애널리스트도 우리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할 예정인 이재경씨라고 말했다. 정기남씨는 이날 열린우리당 인사에서 부대변인에 임명됐으며 이재경씨는 이날 발표된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지역구 의원 후보 신청명단에서 영등포을에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특히 KSOI 소장은 TNS 출신이고 KSOI 홈페이지의 국정진단 코너에는 친노, 친열린우리당성향의 서영석(서프라이즈 대표)씨와 차성수(동아대 교수ㆍ부산정치개혁추진연대 멤버)씨 등이 고정필진으로 참여해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여론조사는 질문항목의 내용과 배치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피조사자로 하여금 얼마든지 조사자가 의도하는 특정의 대답을 유도해낼 수 있다”며 “여론조사에 있어 하나의 조사기관이 실시한다면 그 조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이 조사내용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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