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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고수익 매력 '공익상품이 뜬다'

사랑의 열매 통장등 금융권 앞다퉈 발매<br>기업 '독도는 우리땅' 4개월만에 3兆 유치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하는 공익형 상품들이 금융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금융 기관들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미지 개선 효과는 물론 고객들의 꾸준한 호응 속에 수익성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ㆍ카드사를 중심으로 ‘공익’을 앞세운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예금과 투자가 결합된 퓨전형 상품에서 나오는 이익의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하는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광복을 주제로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을 결합한 ‘광복60 복합예금’을 오는 25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한다는 뜻에서 60번째 가입자와 815번째 가입자에게는 광복절 기념 주화를 지급한다. 신한ㆍ조흥은행도 광복 60주년 기념 ‘사랑의 약속예금’을 1,0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2월 말 출시한 ‘사랑의 헌혈 예ㆍ적금’의 우대 가입 대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상품이다. 헌혈이나 장기기증, 출산, 입양 등의 경력이 있거나 국가유공자인 고객이 가입하면 연3.0%의 금리에다 헌혈, 장기기증은 0.65%포인트, 혈소판 헌혈, 출산, 입양의 경우 0.75%포인트, 국가 유공자의 경우 0.85%포인트씩을 추가로 지급한다. 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인수된 직후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공익 상품인 ‘사랑의 열매통장’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예금액의 0.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고객에게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점이 고객의 호응을 얻어 발매 10일 만에 3,971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5,86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특히 기업은행이 다양한 상품으로 다른 은행에 한발 앞선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고구려 역사문제가 논란이 되자 ‘고구려 지킴이 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효도와 출산을 테마로 한 ‘효 지킴이 통장’과 ‘탄생 기쁨 통장’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세후 이자 2%를 독도 관련기관에 기부하는 ‘독도는 우리 땅’ 통장은 출시 4개월 만에 3조원이 넘는 수신고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 필승 코리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 3년짜리 상품 기준으로 연3.5%의 이자를 지급하며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 서포터스인‘붉은 악마’ 회원에 자동 가입된다. 판매금액의 0.1%(연 평잔 기준)에 해당하는 금액은 은행 부담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준비에 지원된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공익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아름다운카드’는 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를 카드사와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기부전용 카드다. 각종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제시하는 등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카드시장의 경쟁에서 탈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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