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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직원에 '업무에만 충실' 주문

최근 비자금 등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현대차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업무에만 충실할 것'을 주문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김동진 총괄 부회장은 11일 임직원들에게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것"을 지시했다. 김 부회장은 또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인 만큼 내부 동요나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의 발언을 삼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는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상황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침체돼온 임직원들의 분위기가 지난 8일 정몽구 회장 귀국 이후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수사가장기화되면서 내부 동요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내부 제보자가 누구'라느니 하는각종 추측성 루머가 무성히 나도는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정 회장도 귀국 직후 곧바로 양재동 본사에 나와 임원들에게 "평소와다름없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본인도 이후 회사에 출근해 정상적인 경영 업무를 수행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당초 예정됐던 각종 행사의 규모를 줄여서 열기로 하는 등 여론의 반감을 살 수 있는 활동도 최대한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실제 기아차는 그동안 주요 신차 발표회 때 정.관계와 재계 고위 인사들을 초청해왔지만 13일 오전 과천 서울랜드 피크닉광장에서 열리는 카렌스 후속 컴팩트 CUV인 '뉴 카렌스' 신차발표회 때에는 별도의 초청 인사없이 회사 관계자와 언론, 고객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진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부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중에도 삼삼오오 모여 수사와관련된 루머를 퍼뜨리거나 불평을 늘어놓는 등 여전히 내부 동요가 가라앉지 않고있는 분위기"라며 "임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도록 내부 분위기를 추스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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