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신용위험 상승기에 빛을 발하는 종목이라며 은행업종 내 최선호 종목(톱픽)으로 꼽았다. 구경회 HMC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신용위험 상승기에 다른 은행주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순이자마진(NIM)의 열위를 자산건전성에서 우위로 보완해온 은행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HMC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지난 2007~2008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7.8%로 업종 평균인 22.0%를 크게 밑돌고 건설ㆍ부동산, 소호(SOHO), 중소형 조선사 등 고위험 대출 비중이 18.1%로 업종 평균 25.3%를 밑돈다. 구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중소기업 대출과 고위험 대출의 비중이 낮아 올해 경기둔화의 악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가 향후 6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은행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도 하나금융지주가 다른 대형 은행 대비 주가 할인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태산LCD 사태는 하나금융지주의 위험관리능력을 평가절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본확충을 통한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적극적인 위기관리에 나서고 있어 외환시장이 안정될 경우 가격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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