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오는 28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은 8월4일과 6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해외 여행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은 오는 8월11일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6월2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4,080세대를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철 계획을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 오는 28일에는 휴가지로 떠나는 차량으로, 다음달 4일과 6일에는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으로 고속도로의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휴가지 방향은 서울~강릉은 기존 4시간10분에서 6시간25분, 서울~부산은 5시간25분에서 7시간20분, 서울~목포는 4시간45분에서 6시간25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휴가 출발 예정 일자는 7월27~8월2일이 39.3%로 가장 많았고 8월 3~9일이 37.7%로 나타나 이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오전6~9시가 응답자의 38%, 오전9시~정오가 26.6%로 오전 시간대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전국의 지역간 이동인원은 9,684만명, 1일 평균 359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344만명)에 비해 4.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76.5%, 시외ㆍ전세버스가 15.4%, 철도 4.7%, 고속버스 1.6%, 여객선과 항공기가 각각 1.1%, 0.7%로 대부분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름 휴가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15개 국도 구간을 임시 개통하는 등 특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일 0시부터 8월15일 자정까지 경기도의 두포~천천, 여주우회도로, 충청도의 부여~노산, 부여~탄천, 전라도의 영광~해보, 대전~담양 등 15개 국도 구간 106㎞를 임시 개통한다. 한편 올 여름철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여름 성수기(7월14~8월28일) 인천공항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9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명)보다 7.8%, 개항 첫해인 2001년(6만3,000명)에 비해서는 53.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다음달 11일에는 공항 이용객이 10만9,000여명을 기록하면서 공항 개항 이후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오전7~9시와 오후5~7시가 공항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이므로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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