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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뇌 연구 본격화 될듯

기초과학지원硏 내년 휴먼 MRI 구축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최근 운용에 들어간 9.4T급 동물용 자기공명영상(MRI).

국내 연구기관이 최근 인체를 대상으로 한 고해상도의 휴먼 자기공명영상(MRI)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년 휴먼 MRI가 구축되면 뇌 연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4.7T(테슬라)급 동물용 MRI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9.4T급 동물용 MRI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9.4T급 동물용 MRI는 실험용 생쥐 등과 같은 작은 크기의 생체를 대상으로 고자기장을 사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연구장비다. 4.7T급 MRI의 경우 시료크기가 200㎜ 이하의 바이오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9.4T급 MRI는 약 70㎜ 이하의 시료를 이용한 연구가 가능하다. 이처럼 고자기장을 사용하는 휴먼 MRI를 바로 도입하지 않고 동물용 MRI를 사용하는 것은 고자기장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먼저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번 동물용 MRI 운용을 통해 고자기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뒤 내년에 3T급 휴먼 MRI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2년에는 7T급 MRI를 운용할 방침이어서 국내에서도 뇌 연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통해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먼 MRI는 3T급이 최대며 이보다 고자기장을 사용하는 장비는 특수목적의 연구용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의료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1.5T급은 해상도가 낮아 복부진단에만 활용되고 있으며 이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3T급은 작은 종양과 뇌 구조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7T급은 뇌의 미세한 구조까지 정확한 촬영이 가능해 본격적인 뇌 연구를 위한 필수 연구장비로 꼽힌다. 연구원의 이철현 자기공명연구부 박사는 "7T급 휴먼 MRI가 도입되면 국내 대학 및 각종 연구기관들도 고해상도 바이오 영상을 이용한 본격적인 뇌 연구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그동안 넘어서지 못한 영역이었던 질병의 조기진단 및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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