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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뉴딜' 作名 고민

재경부, 국민대상 명칭공모불구 1등 못정해

재정경제부가 ‘이름짓기’ 고민에 빠졌다. 당정이 내년 하반기부터 약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인 ‘한국판 뉴딜(New Deal)’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적당한 이름 찾기가 우선과제로 등장한 것.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9일 “정부가 마련한 종합투자계획이 ‘한국판 뉴딜정책’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이는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다”며 “조만간 공식 명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은 지난 10월 재경부가 경제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명칭을 공모하면서 예로 든 미국의 뉴딜 정책을 일부 언론과 정부 부처가 그대로 인용하면서 계속 사용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쓰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재경부는 참신한 이름 찾기에 나섰으나 아이디어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에서도 무려 500여명이 아이디어를 쏟아냈지만 결국 1등을 정하지 못한 채 ‘뉴스타트 코리아(New Start Korea)’와 ‘다시 뛰는 한국’을 2등으로, ‘어게인(Again)’과 ‘업그레이드 코리아(Upgrade Korea)’를 3등으로 선정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재경부로서는 당장 오는 12월 내놓을 내년도 경제운용 방안에 공식 명칭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이름짓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 재경부는 ‘점프 2005’ ‘도약 2005’ ‘코리아 르네상스’ ‘광개토 프로젝트’ 등 몇 가지 대안을 두고 내부 의견수렴 작업을 벌여 조만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야당이 ‘뉴딜 정책’이라는 가칭을 두고 트집을 잡고 있어 하루 빨리 공식 명칭을 내놓을 것”이라며 “각종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이름 때문에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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