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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투구폼 '이렇게 달라졌다'

완벽한 밸런스 위해 변신 시도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시범 경기에서 올시즌 공식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박찬호는 10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 경기를 통해 두번째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박찬호는 지난해 시즌 막바지 부터 새로운 투구폼을 실험, 시애틀 매리너스와의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지난 겨울 LA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에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새로운 투구폼의 완성이었다. 새로운 투구폼의 가장 큰 목표는 완벽한 밸런스였다. 과거의 빠른 공을 되찾으려 무리하기 보다는 완변한 밸런스와 체중 이동으로 정확한 제구력과 공끝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그렇다면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몸에 익힌 투구폼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5일 시범 경기에 앞선 불펜 피칭 모습을 촬영한 결과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양쪽 다리의 위치와 각도다. 사진에서 보듯 와인드업을 할 때 박찬호의 두 다리는 'ㅅ'자 모양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무릎은 포수를 향해 구부러지며 체중을 옮기고 있고 왼쪽 다리는 그와는정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올라오며 체중이 너무 포수 쪽으로 실리는 것을 막아주는 동시에 공을 던지기 위한 힘을 모으고 있다. 과거 박찬호의 투구 폼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점이 바로 오른쪽 무릎이었다. 너무 낮게 주저앉는 것도 문제였지만 무릎이 포수쪽으로 구부러지지 않고 2루쪽으로 틀어지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새로운 폼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왼발의 경우 과거에서는 허리를 더 많이 비틀기 위해 무릎을 유격수 쪽으로 돌렸다. 이 동작은 힘을 모으는데는 좋았지만 축족인 왼쪽 무릎이 2루쪽으로 돌아가는문제점을 유발하며 제구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현재 박찬호는 두 다리를 서로 의지하는 'ㅅ'자처럼 움직임으로써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듯 서로 모은 두 손의 위치는 마치 사이드암처럼 낮아질 때가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사진처럼 눈에 띄게 낮아질 때도 있었다. 5일 경기에서 직구가 높이 뜬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연 새로운 폼이 박찬호 재기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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