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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정의선 사장, 회사 공식행사 첫 주관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기아차[000270] 정의선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회사 공식 행사를 주관하며 외부 인사들 앞에서 연설을 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24일 오전 경기 평택항에서 열리는 기아차 수출500만대 달성 기념식에 회사측 대표로 참석, 외부 귀빈 등 참석자들 앞에서 기념사를 통해 수출 500만대 달성의 의의와 향후 회사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정 사장이 현대.기아차그룹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회사 공식 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외부 인사에게 공식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사장 승진에 이어 곧바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사장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영 전면에서 대내외 활동의 폭을 빠르게 넓혀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익환 사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나 유공자 포상 등 부수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당초 경험이 많은 김익환 사장이 대표이사 연설을 맡는 방향으로 행사를 준비했으나 수출 부문이 정 사장의 업무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 막판에 계획을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중하게 여러 측면을 검토했으나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면서 "또 (정사장) 본인도 맡은 업무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정 사장과 김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이후 정 사장이 수출 등 해외 부문을, 김 사장은 국내 생산.영업 등 국내 부문을 각각 관장하는 것으로 업무 조정을 했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 선임 직후인 15-20일 신축 공사가 진행중인 슬로바키아 공장과 유럽판매법인을 둘러보러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등 부사장 시절보다 훨씬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500만대 달성을 기념하는 회사의 큰 행사에서 정 사장이대표 연설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외부 활동에도 적극 임해 젊고 능력있는 CEO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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