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박양수(사진)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북한에 머물며 남ㆍ북 간 광업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업분야 대북사업의 남측 창구인 광진공의 박 사장은 지난달 31일 방북해 북측과 공동으로 흑연광산 개발을 추진중인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를 돌아보며 정촌 흑연광산의 완공일정과 제품생산, 흑연의 국내반입 등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정촌 흑연광산의 연말 완공에 북측과 합의할 경우 내년 초에는 남ㆍ북한 공동개발 광물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여 그의 귀국 보따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촌 흑연광산은 광진공과 북한 명지총공사가 50:50의 지분으로 지난 2003년 7월부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광진공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남ㆍ북 경협 분위기가 고조돼 의외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박 사장은 5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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