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키장은 그 이름만으로도 스키어를 숨 막히게 한다. 국내에서 해외 스키 패키지 상품이 가장 먼저 선보였던 곳이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스키장이었을 정도로 캐나다 스키리조트들은 스키 애호가들에겐 고전적인 명소가 됐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휘슬러와 블랙콤 스키장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명성 덕택에 스키 애호가들에겐 이젠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다. 대부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스키장은 이번주에 문을 개장한다. 캐나다 현지 유명 잡지에서 최고의 가족 스키 리조트로 꼽현던 선 픽스 스키장은 이미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선 픽스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서 최고 수준인 880m 수직 고도 슬로프와 일명 블랙ㆍ다이아몬드 코스로 불리는 최상급자 코스만 40여개에 달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스키 리조트인 휘슬러와 블랙콤은 나란히 붙어있다. 이 곳에는 세계 최고의 스키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각 100개 이상의 코스가 있다. 특히 휘슬러와 블랙콤 스키장 리프트 출발지인 휘슬러 빌리지 주변에는 80여개의 바와 레스토랑은 물론 200여개의 상점으로 구성된 스키 타운이 형성돼 있다. 휘슬러의 경우 이곳 빌리지에서 곤돌라로 18분 정도 올라간 뒤 다시 T바나 리프트를 타야만 2,182m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 부근은 바위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상급자라 해도 꽤나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휘슬러 산에서 빌리지까지는 슬로프 길이만 11km에 달한다. 또한 휘슬러스키장의 매력 가운데 하나로 거대한 모굴 스키 슬로프와 헬리 스키를 빼놓을 수 없다. 블랙콤의 경우 8인승 곤돌라와 호츠맨 T바를 이어타면 빌리지에서 2,284m의 호츠맨햇 산꼭대기까지 갈 수 있다. 산정에서는 휘슬러와 마찬가지로 360도로 펼쳐진 웅장한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호수가 아름다운 오카나간 지역에 위치한 빅화이트 스키장은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는 최고의 표고차(2,319m)를 자랑한다. 특히 정상 부근에서는 스노우 몬스터로 불리는 수빙(樹氷)이 눈길을 끈다. 수노우 몬스터란 나무에 눈이 쌓여 나무의 본래 모양은 사라지고 마치 사람과 동물 모양의 얼음 조각상으로 보이는 형상을 말한다. 슬로프는 145개정도며 최장 슬로프 길이는 7.2km. 빅화이트 스키장에 간다면 실버스타 스키장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빅화이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위치한 실버스타는 60km의 크로스 컨트리 트레일은 다른 스키장에서 맛볼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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