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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5,000억弗 시대 열었다] <400억弗탑> 삼성전자

국가 전체 수출 비중 17.9% 차지

윤종용 대표이사

삼성전자는 지난 69년 설립이래 올 3분기까지 45조8,416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특히 지난 99년부터 지난 해까지 6년동안 35조9,285억원의 대규모 순익을 달성했고, 올 해 3분기까지의 실적을 합치면 누적 순익 규모만 41조53억원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1년 불과 5명으로 구성된 수출과로 출발해 초기엔 흑백TV, 전자계산기, 브라운관 마운트, 브라운관용 벌브 등을 주로 수출했다. 본격적인 수출은 1973년부터였으며 77년 파나마에 컬러TV 300대, 파키스탄에 냉장고 328대를 선적한 것이 수출의 큰 전기를 마련했다. 처음으로 국가 전체 수출액의 1%를 차지했던 1980년의 경우 삼성전자의 컬러TV와 VCR, 전자레인지 등 3대 제품이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파나마, 칠레 등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수출이 가장 호조를 보였던 지난 95년에는 94년5월부터 96년1월까지 지속된 반도체의 대호황기로(주력인 16MD램의 경우 평균 가격이 50달러대 유지) 11.58%를 차지했으며 이후 33개월간 반도체가격의 하락(97%) 등으로 수출 비중이 축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95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TFT-LCD가 98년 세계1위에 올라섰으며 모니터, 프린터, HDD 등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 급증으로 다시금 회복기를 맞아, 지난 99년과 2000년의 지속적인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수출의 확대로 2002년에는 국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4%를 넘어서게 되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해 456억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7.9%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는 데는 디지털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을 대비해, 반도체-LCD-휴대폰의 주력사업 삼각 황금분할을 이루었던 것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정적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핵심역량 강화, 핵심인재 확보, 경영혁신 및 글로벌 경영 체제 구축을 통해 초일류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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