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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취약.열세지 만회나서
입력2002-06-07 00:00:00
수정
2002.06.07 00:00:00
이회창후보 광주 방문 거리유세… 노무현후보 강원.충북서 지지호소각 당 지도부는 7일 지방선거 취약지역과 열세지역을 각각 방문, 반전을 모색하고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이날 취약지인 호남지역을 방문, '반창(反昌)-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데 주력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열세로 분류되는 충북과 강원지역을 차례로 방문,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이 후보는 광주 상무 신도심 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거리유세에 나섰는데 이 후보가 호남지역에서 거리유세를 한 것은 지난 97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이날 광주 유세는 대통령 아들비리 문제에 이어 민주당의 후보 경선ㆍ공천과정 잡음 등으로 인해 시민단체의 '민주당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이에 따라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감안됐다.
더구나 민주당과 호남사이의 틈을 벌려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틈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공세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어 광주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대화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연과 학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는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면서 호남인들의 지역주의 탈피를 위한 '정치혁명'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녁에는 제주로 이동, 북제주군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민주당 우근민 현지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자당 소속 신구범 후보를 지원했다.
▶ 민주당 노무현 후보
노 후보는 강원도 원주, 홍천, 춘천을 잇따라 찾아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통해 한나라당 이 후보의 '부패정권 심판론'에 대해 "심판 자격이 없다"고 역(逆)심판론을 제기하며 '세대교체론'과 '인물교체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이 정권의 부정부패를 심판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친ㆍ인척 비리와 부정부패에 관한한 그는 준비된 후보"라면서 아들 병역비리 의혹, 동생의 국세청 선거자금 모금개입 의혹 등을 들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충북 보은, 청주, 청원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이 지역에서 민주당과 자민련 사이에 선거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반(反) 한나라당 깃발에 유권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양정록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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