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의 투자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장에서 보통주들이 가파른 상승을 하는 동안에도 우선주들은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증시가 선진화되면 우선주의 할인율도 줄어드는 만큼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큰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15일 이익 성장성이 높은 종목 가운데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커 투자 메리트가 있는 우선주로 삼성물산과 동양종금증권ㆍ한국금융지주ㆍLG생활건강ㆍSK케미칼ㆍ금호석유ㆍ금호산업 등을 꼽았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LG생활건강 우선주의 할인율은 63.9%로 2004년(40.1%)보다 23.8%포인트나 확대됐다. 또 금호산업과 SK케미칼ㆍ금호석유 등도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60% 이상 낮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도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51.9%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2005년, 2006년 연평균 할인율이 각각 35%, 34.9%인 점과 비교하면 보통주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물산 보통주가 올 3월부터 39.15%의 상승률을 보인 데 반해 우선주는 25.45%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동양종금 우선주의 경우도 50.4%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 역시 지난해(46.4%)와 2005년(40.4%)에 비해 높은 할인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55.7%나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할인율이 2004년(47.2%)보다 더 커졌다. 동부증권은 “증시가 선진화되면 우선주의 할인비율은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상승장에서 우선주의 할인율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만큼 투자 메리트가 커진 우선주에 대한 매수 시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보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져 있지만 현재와 같은 할인비율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ㆍ4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함에 따라 높은 이익 성장 기대로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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