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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앤 리치] 수익률,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입력2004-05-03 17:08:40
수정
2004.05.03 17:08:40
금리 오르면 채권값 떨어져 수익률도 하락… 증권사 위탁·증권저축계좌 통해 거래
[머니 앤 리치] 수익률,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오르면 채권값 떨어져 수익률도 하락… 증권사 위탁·증권저축계좌 통해 거래
투자규모부터 결정, 매매 타이밍 잡아야
8억으로 14년만에 167억 만든다?
"채권투자는 너무 어렵고 돈도 적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요."
저금리 시대의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채권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채권이라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간단한 정보만 챙기면 채권투자도 주식처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조금만 신경쓰면 채권처럼 안전하게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투자자산도 흔하지 않다는 것이 금융통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최근에는 소액채권 투자기회도 많아져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특히 투자자금이 적어도 가능한데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쉽게 거래할 수 있어 투자절차가 예전보다 상당히 편리해졌다.
◇채권거래 이렇게 한다=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뉜다.
간접투자는 투신사나 증권사가 파는 수익증권에 가입하면 펀드매니저들이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되돌려주는 방법이다.
반면 직접투자는 조금 더 복잡하다. 일단 제일 먼저 증권사에 가서 채권거래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채권도 증권회사를 통하면 주식과 같이 장내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사고팔 수 있다.
증권회사에서 채권을 매매할 수 있는 계좌는 다양한데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는 계좌를 선택하면 된다. 위탁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는 채권 및 주식을 모두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부분 이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의 첫 단계는 마무리되는 셈이다.
또 증권저축계좌는 일정 부분 자격만 인정되면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월 불입금을 납입하는 적금형식도 가능하다.
◇채권수익률은 '디스카운트 비율'이다=투자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채권수익률(금리) 결정방식이다. 하지만 채권의 수익률은 채권 값과 역의 관계라는 점만 기억해두면 된다.
채권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값은 떨어지고 반대로 채권수익률이 내리면 채권 값은 오르는 방식이다. 이는 채권이 가지고 있는 이자율과 만기구조(만기까지 남아 있는 기간) 때문이다.
채권이 거래되는 시세는 증권거래소나 증권업협회에서 매일 발표하는 동향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채권에 투자할 경우 이들 정보를 투자판단 지표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채권시장의 기준금리는 국고채 3년물이 사용되고 있다.
◇최소 매매단위는 10만원=증권사에서 채권을 소액으로 떼서 파는 경우 일반적으로 10만원(원칙적으로는 1만원 단위까지 매매 가능) 단위?살 수 있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당일에 수도결제(돈과 채권을 바꾸는 일)가 된다. 대신 매수할 금액 전액(증거금률 100%)이 계좌에 있어야 한다. 가격제한 폭은 없다. 증권사 직원과 전화상담, 혹은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각 증권사는 당일 매매가 가능한 채권을 온라인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카드채를 포함한 회사채는 장외시장에서 매매되므로 수수료가 없다.
투자포인트
채권 역시 투자하기 전에 먼저 확실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
얼마의 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자금을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한 후 매매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금사용계획이 정해지면 이에 맞는 채권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종류의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그리고 만기까지 보유할 것인가, 아니면 중도에 매각할 것인가를 미리 결정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투자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에서 가격변동 위험이 높을수록 기대수익률이 높듯이 채권도 발행자의 원금상환 능력(안전성ㆍ신용등급)과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이다. 즉 안전성이 높으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높으면 안전성이 떨어지게 된다.
채권이란
채권은 국가 등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일시에 대량으로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채권에 원금상환, 이자금액 및 지급시기 등의 조건을 명시하기 때문에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발행 당시 약속된 금리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주식가격이 기업실적과 시황 등에 따라 변하듯 채권도 금리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 따라서 매수시점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값이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값이 높아져 이익을 보게 된다. 다만 주식과 다른 점은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약속된 금리는 보장받는다는 점이다.
/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5-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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