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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편지도 인터넷으로 보내요"
입력2000-04-28 00:00:00
수정
2000.04.28 00:00:00
정민정 기자
「군인은 외로워?」아니다. 이제 그들도 외롭지 않게 됐다. 인터넷을 통해 위문편지를 보내는 서비스가 나왔다. 「군인에게 줄 수 있는 단 한가지 선물, 인터넷 위문 편지」를 모토로 20대 후반의 젊은이 4명이 의기투합해 이름도 그럴듯한 ㈜군인친구들(대표 강희흔)을 만들었다. 사이트 이름은 「메일써」(WWW.MAILSIR.CO.KR). 입대한 친구에게 E메일을 보내면 이를 편지지로 뽑아 부대로 발송해주는 이색 서비스다.
기획을 맡고 있는 정찬교(27)씨는 『군 정보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군인들은 정보통신 시대의 소외계층이다』며 『군인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전자우편의 혜택을 주고자 하는 것이 군인친구들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이 1만원권 혹은 5,000원권 적립금을 예치한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발급받아 「메일써」 사이트를 통해 친구나 애인, 가족에게 E메일을 보낸다. 이렇게 접수된 메일을 군인친구들이 고객이 선택한 편지지에 출력,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PC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군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1회 이용 가격이 480원이며, 해당 금액만큼 적립금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별도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다. 또 누구든지 적립금을 예치할 수 있기 때문에 돈 문제로 옥신각신할 필요도 없다.
군인친구들은 특이하게 태어났다. 홍보를 맡고 있는 강동우(25)씨는 정찬교씨의 군 고참. 2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2년 동안 같은 「짬밥」을 먹었다. 지난해 6월과 8월 제대한 이들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데 공감하고 사촌형인 강희흔씨와 친구인 김원일(24)씨를 끌어들였다.
사업의 장래성을 인정한 주변 어른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군인친구들은 현재 입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용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군인친구들은 『현재 사장인 희흔이가 군복무 중이기 있기 때문에 희흔이에게 E메일을 보내는 심정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4/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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