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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와히드대통령 위기 정면돌파 천명

인도네시아 와히드대통령 위기 정면돌파 천명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정치권에 맞서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제시될 위기 돌파용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은 3일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 "임기가 만료되는 2004년까지 사회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강도 높게 척결하겠다"고 밝혀 탄핵 추진 세력에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 고려중인 난국 타계 방안은 ▦계엄령 선포 후 국회 해산 ▦고위 공직자 및 정치인 사법처리 ▦이슬람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를 통한 무력 시위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과 타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통령과 타협을 제외한 나머지 시나리오는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실효를 거두기 힘든 데다 자칫하면 대규모 국민적 저항을 촉발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와히드는 메가와티와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타협안 도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해 8월 열린 국민협의회 연례총회 때도 탄핵 위기 상황으로 몰렸으나 최대 정당 PDIP와 비밀 협상을 벌여 통상적인 국정운영권을 메가와티에게 위임하는 방법으로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바 있다. 그러나 와히드가 수하르토 시절 집권 여당인 골카르당을 비롯한 반대파들의 과거 비리 등을 최대한 들춰내 사법처리하거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는 일종의 맞불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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