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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태풍' 연말무대 장식
입력2002-12-19 00:00:00
수정
2002.12.19 00:00:00
서울예술단이 뮤지컬 '태풍'을 오는 20~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태풍'은 1999년 초연 이래 네 번째 공연되는 작품으로 지난 2000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 등 7개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원작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 '템페스트(The Tempest)'. 알론조 왕과 추종자들이 태풍을 만나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섬에는 음모로 인해 추방당한 마법사 프로스페로가 은거 중. 프로스페로는 화해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이상을 자신의 딸 미란다와 왕국의 왕자 퍼디넌트를 통해 이루고자 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각색은 초연 때부터 연출을 맡아온 연출가 이윤택이 맡았다. 음악은 체코 작곡가 데넥 바르탁과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것. 데넥 바르탁은 이 작품에 이어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도 담당, 8월 첫 공연 시 서정적인 선율로 호평받기도 했다.
연출가 이윤택은 "정면 무대를 피하고 아름답고 유연한 무대를 사선으로 늘어뜨려 관객의 중압감을 덜고자 했으며 연기 역시 서정성을 위해 앙상블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했던 유희성이 프로스페로로 역으로 출연하며 미란다와 퍼디넌트 역을 이승희와 신입단원 홍경수가 맡는다. 기존 스타 위주 캐스팅과는 달리 주요 배역에 자체 단원을 발탁한 점이 특징이다. 2만~7만원. (02)523-0986.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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