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수은의 독성] 독성강해 `미나마타병`유발

메틸수은은 일반적으로 염화메틸 수은을 의미한다. 강한 신경독성을 나타내며 `미나마타병`의 원인물질로 유명하다. 미나마타병은 1953년 일본 구마모또현의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개와 고양이가 미쳐버렸으며, 하늘을 날던 갈매기가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을 계기로 유래된 질병이다.

주민들은 손발이 뒤틀리고 혀가 마비되며 시야가 왜곡되는 이상한 증상에 시달렸는데 조사결과 `신일본 질소공장`에서 바다에 배출한 수은이 원인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2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에 대한 보상은 발병한지 43년이 지난 1996년에야 마무리됐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병을 미나마타병이라고 불렀으며 최근에는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원주민들의 몸 속에서 고농도의 수은이 검출됐고 미나마타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나마타병은 알데히드 제조공정에서 촉매로 사용된 무기수은 일부가 메틸수은으로 변화하고 이것이 공장배수로 방출되어 어패류에 고농도로 축적되는데 이 어패류를 오랜 기간 섭취한 사람들에게 유발된다.

메틸수은을 고농도로 섭취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지능발달 지연, 보행장애 시력감퇴 대뇌마비 등 심각한 이상증상을 보인다. 메틸수은의 노출은 주로 물고기를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데 예전에는 살균제를 처리한 곡물과 그러한 곡물을 섭취한 동물의 고리를 통해 메틸수은이 노출되었다.

수은의 형태는 수은증기ㆍ무기수은ㆍ유기수은 세가지가 있으며 환경 중에는 대부분이 유기수은인 메틸수은으로 존재한다. 메틸수은은 지용성이 커 소화관과 폐 모두 흡수가 잘 되며 중추신경계와 태아조직에 농축되어 독성을 나타낸다.

어류의 경우 물에서 메틸수은을 섭취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물고기에는 어느 정도의 메틸수은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상어ㆍ참치ㆍ황새치는 함유량이 높다. 미국 워싱턴 등 10개 주가 가임 여성들에게 참치통조림 섭취량을 주당 1~2개로 줄일 것을 권고한 것도 수은과 건강의 상관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주 보건국 홈페이지(www.doh.wa.gov

<현상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