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400만 부산시민들의 열망과 의지가 담겨 있는 ‘부산신항’ 고수 의지를 재천명했다. 허 시장은 “부산신항은 130년 역사의 부산항의 전통을 이어가고 동북아 물류 중심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의 전략적 대역사”라며 “그 명칭 결정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기초로 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신항 명칭은 이미 지난 APEC 정상회의 등에서도 경제인들과 투자가들 사이에 불려졌던 이름이고 신항의 주 고객인 해운선사와 항만전문가 사이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다”며 “정치적 논리와 일부 지역의 요구에 의해 그 명칭이 변경되는 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신항 이외의 다른 명칭 검토는 이미 쌓아놓은 부산항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로 21세기 해양강국을 지향하는 국익에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부산신항 고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정부는 어떠한 명칭이 국익에 보탬이 되고 국가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부산시민들의 기대와 상식에 어긋나게 신항 명칭을 변경해 결정한다며 부산시와 시민들은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내년초 개장되는 부산신항이 국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동력이 되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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