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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제품 한국산 인정, 加·EU와 FTA서도 포함"
입력2007-04-24 20:49:54
수정
2007.04.24 20:49:54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
정부는 앞으로 시작할 유럽연합(EU)ㆍ캐나다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은 24일 개성 현지에서 청와대기자단을 대상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며 “EUㆍ캐나다 등과도 원산지 인정 문제를 협의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FTA 협상에서 양국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해 한반도 비핵화 진전 등 일정 요건하에 역외가공지역(OPZ)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협정문에 명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신발 제조업체인 삼덕스타필드처럼 독일 등 유럽에 수출하는 업체들이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EU와의 FTA 협상에서 원산지 인정 조항이 포함될 경우 한미 FTA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또 개성공단의 추가 분양과 관련, “이미 입주해 있는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추가 분양을 신청해왔다”며 “다만 오는 2012년까지 매듭짓기로 한 2,000만평의 공단 부지 조성은 북한 내 복잡한 사정 등으로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기자단은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하루 일정으로 방문, 공단 내 신원ㆍ삼덕 등 제조업체를 포함한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다. 이날 방문에는 92명의 중앙ㆍ지방지 및 인터넷 언론 기자들이 동행했으며 청와대에서는 홍보수석을 지냈던 이백만 대통령 홍보특보와 윤승용 홍보수석, 정구철 국내 언론비서관 등 8명이 함께 했다.
청와대 고위인사들이 공식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의 방북은 지난해 추진됐다가 미사일 발사로 중단됐던 사항”이라며 “현장 국정 홍보의 일환일 뿐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남ㆍ북ㆍ미ㆍ중 4개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회동 장소의 후보지로 개성이 거론돼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도 이에 대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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