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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탄저병공포 따른 유가동향등 관심
입력2001-10-14 00:00:00
수정
2001.10.14 00:00:00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미국 내 탄저병 공포 확산이 이번 주 유가 등 국제경제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와 함께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 연례 정상회담도 주의를 기울여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분은 탄저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하다 전날 대비 배럴 당 84센트(3.60%) 내린 2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후반 급락은 탄저균 등을 동원한 2차 테러 가능성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 지속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 원유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 때문이었다.
탄저균을 통한 2차 테러 공포라는 단일 사안이 하룻동안 유가 상승과 하락을 동시에 촉발시킨 요인이 된 셈이다.
이번 주도 전쟁과 테러관련 사안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유가의 상승과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전쟁과 테러에 대한 공포로 소비심리 등 경제활동 위축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며 유가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생화학테러의 파장이 의외로 심각하게 전개될 경우 공포감 확산으로 인한 유가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달러의 불안과 이에 따른 금값의 급등이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금 12월물은 탄저병 추가 발생과 9월 중 미국 소매판매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일 온스 당 3.10달러(1.10%) 오른 285.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쟁 공포가 확산되면서 화폐보다는 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어 이번 주에도 금값 상승이 전망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0일부터 개최되는 APEC 연례 정상회담도 관심사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 테러전 선포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
이와 함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마무리한 뒤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과 함께 테러 근절에 대한 단일 목소리를 천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이번 회담의 주최국인 동시에 미국의 대 테러 보복 공격에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태도도 관심사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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