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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빚에 허덕, 한국인들은 "괴로워"

금융부채 50~55세에 최고…美·日보다 10~20년 늦어


늙어서도 빚에 허덕, 한국인들은 "괴로워" 금융부채 50~55세에 최고…美·日보다 10~20년 늦어 이종배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 집값↓·대출금리↑ 경기회복 발목잡나 • 稅수입·이자등 정부·은행만 배불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중장년층이 되면 금융부채를 다 갚는 반면 한국 가계는 평생을 은행 빛을 갚는 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가 최고점을 이루는 시점도 이들 국가보다 10~20년 가량 늦어 시스템적으로도 성년이 되서 늙을 때까지 빚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 당국이 한국ㆍ미국ㆍ일본 등 3개국의 금융부채와 금융자산 추이를 비교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우선 한국은 금융부채가 최고에 이르는 시점이 50~55세로 나타났다. 30세에 2,600여 만원에 이르는 가구 당 평균 금융부채는 이 때에 3,600여 만원으로 상승한다. 그 뒤 부채는 (55~60세) 줄어들기 시작하는 데 문제는 감소 폭이 워낙 적어 늙어서도 은행 이자를 걱정해야 될 처지다. 반면 미국은 금융부채가 35세 이하 3만5,000여 달러에서 시작, 35~44세에 9만 여 달러로최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채무는 그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55~64세에는 금융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면서 순 금융자산 형태가 지속된다. 즉 금융부채가 35~44세에 최고를 기록한 뒤 55~64세에는 자산이 더 많은 구조를 그리고 있다. 이웃 일본은 우리 보다 10년 가량 앞선 40~49세에서 금융부채가 피크를 이룬다. 그 뒤 50~59세에는 순 금융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는 등 한국 가계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4/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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