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체 TV시장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도 LCD TV 3위에 오르는 등 불황 속에서도 국내 TV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9일 디스플레이서치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1.9%를 차지해 소니(13.1%)를 눌렀다. 격차 또한 전년 5.4%포인트에서 8.8%포인트로 벌렸다. LG전자(11.2%)와 파나소닉(8.2%), 샤프(7.4%)가 뒤를 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16.8%로 1위였다. LG전자는 13%로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소니가 7.7%로 3위에 올라섰다. 파나소닉(6%)과 중국 TCL(5.9%)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LCD TV 분야에서 수량 기준으로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당초 목표한 대로 '트리플 20(LCD TV 판매량 2,000만대ㆍ점유율 20%, TV 전체매출 200억달러)'을 달성한 셈이다. 2위는 소니로 14%였으며 LG전자는 10.2%의 점유율을 달성, 이 분야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LCD TV에서 23.1%로 1위를 달렸으며 소니(17.8%), 샤프(10.1%), LG전자(9.5%), 필립스(7.3%) 순이었다. PDP TV 분야에서는 파나소닉이 전통적 강세를 이어가며 36%의 점유율(수량)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22.5%로 뒤를 이었고 LG전자는 16.7%로 3위를 지켰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 TV가 불황 속에도 선전한 것은 화질과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도 1위를 유지해 4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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