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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전원사퇴 與내분 새국면

김대통령 반려표명불구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여권이 재ㆍ보선 패배 이후 당정쇄신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2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재보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일괄사의를 표명, 여권의 내분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최고위원들의 사퇴의사를 수용하지 않고 반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일단 최고위원들의 사의 표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괄사의 표명을 계기로 선거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는 책임을 지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로 인해 그동안 당내 개혁파들이 요구해온 당정쇄신 논란은 중대고비에 접어들게 됐다. 특히 청와대가 일단 사의표명을 반려하더라도 당정개편 논란과 관련, 앞으로 당 지도부를 언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내년 1월에 예정대로 정기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후보선출 시기는 어떻게 할지 등에 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습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김 대통령이 '정치행위'로서 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사의표명을 반려할 경우 일단 한광옥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은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대표 체제가 유지되더라도 정동영ㆍ박상천 최고위원 등은 자신들의 사퇴가 완료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고위원회의 등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사실상 권위와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보여 한 대표를 정점으로 사실상 단일지도체제를 구성, 전당대회 등 앞으로 정치일정을 논의ㆍ준비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이든 3ㆍ4월이든 전당대회 시기는 지방선거 전으로 앞당겨지는 게 기정사실화하게 된다. 특히 김 대통령이 선출직을 제외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5명을 재지명, 이 가운데 대표를 다시 지명하고 이날 역시 일괄사표를 제출한 3역 등 일반 당직자들도 새로 임명해 다음 전당대회 때까지 임시로 당을 운영하게 되면 당내 논의 결과에 따라 내년 1월이나 3ㆍ4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선거체제로 지도부를 전면 재구성하게 될 것은 마찬가지다. 황인선기자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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