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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미증시 상승에도 미온적 흐름
입력2003-04-24 00:00:00
수정
2003.04.24 00:00:00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증시는 여전히 미온적인 모습입니다.어제부터 시작된 북핵문제의 해결논의를 위한 베이징 3국간 회담이 시장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시장 흐름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거래소 시장은 미국증시의 긍정적인 흐름과 더불어 장초반 강보합의 오름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미국 기술주들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이 나흘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도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기관 전체로는 매도세가 우세하고 외국인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유통주를 중심으로 나흘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많은 가운데 철강, 섬유의복, 보험 업종의 낙폭이 큰 편이고 POSCO가 4%이상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스 여파가 보다 심화되면서 제약주로의 매기가 강화된 가운데 근화제약을 비롯해 대부분 제약주들이 3-7%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운수장비 의료정밀 증권 화학 업종 등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로 강보합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들의 매도세로 오름폭을 키워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제약업종이 4%이상 상승한 가운데 마크로젠이 게놈칩 시판을 재료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대부분 업종이 강보합 이상의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이지만 미국 이베이의 1분기 실적호조로 옥션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는 양상이고 파라다이스 엔씨소프트 등도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증시는 미국 증시의 이틀연속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장거리전화회사인 AT&T의 순익증가 소식으로 NTT와 NTT도코모 등 통신업체들이 동반상승하고 있고 반도체관련주들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만 증시는 사스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반도체주, LCD관련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3자간 논의와 `사스` 영향 등이 외국인들의 시장참여를 제한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조정폭을 제한하고 있어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할 사황은 아니라 보여지며, 당분간은 숨고르기를 의식한 시장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반등국면에서 대부분 업종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앞서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인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해외증시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을 시황 판단의 잣대로 삼는 자세가 선행되야 할 것입니다.
무리한 추격매수 보다는 수급 불균형의 해소여부를 확인하면서 조정시 매수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바랍직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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