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얼굴이자 상징인 로고는 기업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이미지를 대변하는 메신저이다. SK그룹의 로고도 기업의 역사와 변화의 모멘텀에 따라 함께 진화ㆍ발전해왔다. SK는 창사 이래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 ‘鮮京’ 로고를 사용했다. 1988년에는 석유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완성과 함께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하는 기업 의지, 미래사회를 향한 첨단 과학기술 개발을 상징하기 위해 수평선과 태양을 형상화한 기업이미지(CI)를 도입했다. 이동통신 부문까지 확장한 1997년에는 선경·유공·한국이동통신으로 나뉘어 있던 브랜드를 ‘SK’로 통합했다. 전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경쟁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21세기 세계 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03년 SK는 그룹 경영의 일대 전환을 맞게 된다. 지분에 따른 지배구조 방식의 그룹 운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각 관계사는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되 그룹은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경영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 ‘행복’을 SK 기업 경영의 궁극적인 추구 가치로 설정하고 관계사 간 시너지 제고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시작한 SK는 2005년 3월 SK 브랜드를 공유하는 모든 관계사가 실천해야 할 SK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했다. 또 SK는 2005년 4월부터 약 6개월간 세계적 CI 전문 컨설팅 회사인 리핀컷머서와 함께 그룹의 상징인 로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2005년 10월 첫 선을 보인 ‘행복날개’다. SK의 양대 성장축인 에너지ㆍ화학과 정보통신산업에서 ‘따로 또 같이’ 비상하는 두 날개를 형상화, ‘글로벌 시장을 향해 진취적으로 비상하는 수펙스(SUPEXㆍSuper Excellent) 정신’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 날개 사이에 S와 K를 형상화한 부드러운 라인을 새겨넣음으로써 심벌 자체를 통해서도 SK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동양적인 선의 표현으로 친근감과 독특함, 한국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색상은 SK의 강력한 자산이자 자부심을 표현하는 빨간색을 기본으로 하되 행복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주황색을 보조색으로 활용해 고객 지향적인 이미지와 행복추구의 정신을 보다 강조했다고 SK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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