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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회장 소환 검토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LG홈쇼핑 압수수색과 금호 전략경영본부ㆍ금호타이어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아 확보한 주식ㆍ회계 관련자료 등에 대한 분석작업에서 이들 두 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LG와 금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거나 자료의 임의제출을 요구한 것은 압박용이 아니라 불법 대선자금이나 비자금 단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 두 기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LG홈쇼핑 최영재 대표와 허모 자금담당 상무를 금명간 불러 조사한 뒤 현재 출국금지 조치된 구본무 그룹 회장을 소환, 부당내부거래나 분식회계 등 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적으로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박 금호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자금담당 실무자들을 임의동행이나 긴급체포 형식으로 연행,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차 계열사였다가 2001년12월 청산된 현대우주항공의 회계감사 자료를 A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 받아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도 조만간 공식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서해종합건설이 지난 대선때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18일 서울 여의도 회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 회사 임직원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이 중앙당 후원회 박종식 부장 편으로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 모금 내역이 담긴 자료를 제출해옴에 따라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나오연 후원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재검토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씨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와 함께 지난 대선때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사옥 일부를 민주당 부산선대본부에 무상 대여한 배경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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