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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항공기 '반디호' 美 수출

프록시社 29만弗에 사들여…2년간 60대 추가계약 예상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항공기인 ‘반디호’가 해외로 처음 수출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렬)은 반디호의 제작ㆍ판매사인 신영중공업이 미국 ‘프록시 에비에이션’사에 반디호 1대(29만달러)를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반디호’ 수출은 향후 2년간 총 60대의 추가 수출을 위한 전 단계 수출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대규모 추가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출은 세계 최대 소형항공기 시장인 미국에 첫 수출이 이뤄졌다는 것과 ‘반디호’가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미국 ‘벨로시티’사의 유사기종과의 경쟁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반디호는 ‘프록시 에비에이션’사의 공개경쟁 시험비행에서 이륙중량 1,540㎏으로 6,100m 고도를 비행함으로써 경쟁기종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반디호’급의 4인승 소형항공기가 약 50만달러 이하의 가격대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가이면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북미 지역의 추가 수출 및 타 지역 수출도 용이할 전망이다. 항우연 항공사업단의 이대성 단장은 “8월에 진행된 비행시험을 통과함으로써 1대가 납품된 것이며 추가 수출협상을 통해 오는 12월에는 2년간 총 60대를 수출하는 계약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디호는 항우연이 지난 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30억원을 투자해 시제기 개발을 마친 뒤 2002년부터 올해까지 42억원을 들여 추가 개발된 소형항공기로 꼬리 수평날개가 조종석 앞에 있는 선미익기로 꼬리 부분에 달린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는다. 한편 반디호를 수입한 ‘프록시 에비에이션’사는 무인항공기 제작사로 ‘반디호’급의 소형 무인항공기에 카메라ㆍ레이더 등의 장비를 장착, 민간 및 군용의 각종 감시 및 탐지임무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최대 12대의 무인항공기를 동시에 관제해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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