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팟, 구글의 웹….'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조금은 생소한 '디자인 경영'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가격과 품질이 더 이상 시장의 경쟁요소로 통하지 않는 요즘, 치열한 시장환경에서 기업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바로 '디자인'. 사실 그동안 디자인이 갖는 중요성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기업전략 측면에서도 기술을 개발한 다음에 디자인을 생각하는 등 우선 순위에서도 기술적인 측면에 뒤쳐지기 일쑤였다. 소비자들조차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급자는 어떤 것을 호소해야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평준화되고, 기능면에서는 더 이상 경쟁이란 게 없어질 무렵 소비자들의 기호는 다양해지기 시작했고, 감성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지닌 기업은 '디자인'이란 좋은 성장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날 제품, 포장, 광고, 심지어 기업의 얼굴이라고 일컬어지는 로고에서조차 디자인의 중요성은 거의 절대적이다. 또한 우리 일상에 깊숙히 파고든 인터넷상에서도 디자인은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이제 디자인은 제품을 차별화 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업 혁신의 경쟁력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디자인에 집중하라'(김현 지음·토네이도 펴냄)는 일반 사원에서 CEO까지 누구나 알아야 할 디자인 사고와 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은 디자인과 브랜드를 처음 도입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과 문제점을 가상의 스토리로 구성해 핵심 포인트와 해결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 디자인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한 껏 높일 수 있는 실천 방안을 풍부한 사례로 보여준다. 아울러 저자가 디자이너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해박한 이론지식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디자인 경영을 위한 조직 권력과의 조화를 조언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경영 실무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고유 분야에 디자인을 어떻게 접목시켜 조직의 혁신을 가져올 것인지를 알수 있고, 마케팅 전략으로서 디자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알게 될 것이다.
■ 저자 김현은…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 마케팅&디자인 경영 컨설팅그룹인 유시안(Usian)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오리온제과 패키지와 프로모션 디자인, 삼성 SDS 제안시스템 PM과 제안전략에 관한 연구, Daum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웹사이트 최초 디자인 등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마케팅과 디자인 이론을 실무에 접목시키기 위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에서 마케팅과 시각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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