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시청률 권좌는 누가 이어 받을까. MBC의 인기 월화 드라마 '주몽'의 종영과 함께 KBS와 MBC가 19일부터 새 월화 드라마 '헬로, 애기씨'와 '히트'를 각각 선보인다. KBS는 '주몽'과 맞붙어 연패했던 기록을 끊을 태세인 반면 MBC는 '주몽'의 '빅히트'를 오는 5월21일부터 방송될 '태왕사신기'에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먼저 KBS 2TV는 종갓집 아가씨와 그 집 머슴 출신인 재벌 황만복의 손자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헬로, 애기씨'(연출 이민홍, 극본 박영숙)를 매주 월ㆍ화 오후9시55분에 방송한다. 제안 이씨 집안의 종손녀 이수하(이다해)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를 찾아 서울에 간다. 수하는 돈을 벌기 위해 톱 엔터테인먼트에서 여는 경연 대회에 참가한다. 톱 엔터는 과거 수하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던 황만복의 회사. 만복은 옛 주인집 식구들과 당당히 마주하기 위해 손주인 동규(이지훈)와 찬민(하석진)에게 임무를 내린다. 수하의 마음을 빼앗는 사람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말이다. 한편 MBC는 여자 강력반장과 초년 검사와의 사랑을 다룬 '히트'(사진ㆍ연출 유철용, 극본 김영현)를 '헬로…'와 같은 시간대에 내보낸다. 비슷한 수법의 살인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경찰청은 특수수사팀을 꾸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인 차수경(고현정)은 신참 검사인 김재윤(하정우)와 함께 팀에 배치된다. 그러나 웬만한 남자 형사 못지 않은 성격의 수경과 놀기 좋아하고 철없는 재윤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재미있는 것은 두 드라마 모두 사랑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주인공들의 성장이야기가 가미돼있다는 점이다. '헬로…'는 여주인공 이다해가 종갓집 아가씨 역을 얼마나 재미있고 신선하게 소화해내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듯하다. '히트'는 고현정이 출연하고 '대장금' 등을 집필했던 김영현 씨가 나서는 만큼 극 전개는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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