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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업체 고철 못구해 조업중단 위기
입력2008-03-05 17:38:12
수정
2008.03.05 17:38:12
유통상 사재기로 품귀현상 갈수록 심화
전기로 업체들이 최근 원자재인 철스크랩(고철)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조업중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한달 새 20% 이상 급등하자 일부 유통상에서 앞다퉈 사재기에 나서는 바람에 심각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고철 공급물량은 지난달 중순 대비 30%가량 줄어들면서 건자재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로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일부 유통상들의 고철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정상적인 공장 가동마저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산 고철이 미국이나 유럽의 수입물량에 비해 톤당 80~150달러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가격 왜곡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철강업계는 정부 차원의 사재기 단속과 함께 철스크랩을 매점매석 금지 품목으로 고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재기로 인한 인위적인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혼란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4년 중국이 우리나라 고철까지 수입해 국내 공급물량이 줄어들자 고철을 수출 금지 품목으로 고시해 고철의 해외 유출을 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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