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회담 장소와 IT전시관으로 사용될 벡스코(BEXCO)는 회의기간 내내 전 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벡스코는 이미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아 놓았다. 지난 2001년 열린 2002 한ㆍ일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 추첨 행사가 벡스코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조 추첨 행사가 전세계 190여개국에 방영되면서 이미 지구촌의 눈길을 한 몸에 받은 적이 있는 국제적 명소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106억원을 들여 통신·정보·방송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지난달 회의 공간 확대 및 고급화를 위한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벡스코는 최첨단 정보기술(IT) 전시관으로서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9만2,761㎡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설된 국제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로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기둥이 없는 초대형 단층 공간으로 설계됐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전문 전시장과 소전시장, 야외전시장, 상설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어떠한 대규모 국제회의라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 벡스코 컨벤션홀은 5,34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국제 회의실이다. 1, 2층은 회의실과 2,400석 규모의 3층 그랜드 볼룸으로 구성돼 있다. 또 바다가 보이는 충분한 로비 공간과 함께 8개국 동시통역시스템, 국제 화상회의시스템, 프리젠테이션 설비 등 첨단 오디오 및 비디오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컨퍼런스, 세미나, 발표회, 이벤트 등 각종 행사 성격에 따라 극장ㆍ연회식 등으로 기능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벡스코는 동북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전시·컨벤션센터로 평가된다. 또 벡스코 내에는 쇼핑몰, 레스토랑 등 다양하고 편리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어 공식적인 행사 지원은 물론 관광 및 여행의 낭만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성공적인 APEC 진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컨벤션 전담기구인 ‘부산컨벤션뷰로’를 설립했다. 부산컨벤션뷰로는 국내·외 컨벤션 기획, 유치에서부터 행사에 필요한 회의장 선택과 공간 활용, 부대시설 사용과 각종 서비스 선택, 교통과 숙박, 관광 프로그램 지원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비용으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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