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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TV' 라스베이거스 공수작전
입력2005-12-13 09:04:28
수정
2005.12.13 09:04:28
`집 한 채와 맞먹는 가격의 초대형 TV를 지켜라'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2006 CES'를 앞두고 국내 전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가의 초대형 디지털TV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까지 제품을 안전하게 공수하기 위한 특별 대작전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들은 과거 고가의 제품들을 해외로 운송하던 중 여러 차례에 걸쳐 제품을 도난당한 경험이 있어 특히 보험에 가입하거나 별도의 여분 제품을 보내는 등안전한 수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102인치와 80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 등 초대형TV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어서 이를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있다.
102인치 PDP TV의 경우 가로 2m25㎝, 세로 1m58㎝에 무게는 700㎏에 달하는초대형 제품이어서 포장과 제품 이동에도 별도의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에서 특수 제작한 500만원짜리 전용 알루미늄 상자에 스티로폼 등 완충재를 채워 포장한 뒤 이를 다시 목재로 감싸는 2중 포장을 마치고 비행기에 실어 미국에 공수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수송에만 직원 6명이 달라붙어야 하고 수송시간이 45시간 이상, 수송비용은 약 5천만원이 각각 드는 `신주단지'여서 삼성전자는 모 보험사에 거액의 보험을 들 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운송 도중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전시 자체가 불가능할뿐 아니라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가의 제품이어서 도난 등 뜻밖의 사고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개발만 완료됐을 뿐 아직 상업생산이 시작되지 않았으나, 80인치 PDPTV가 1억3천만원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102인치 PDP TV의 가격은 2억원에 육박할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102인치 외에도 80인치와 63, 55, 50인치 PDP TV와 82인치, 57인치LCD TV, 71인치 DLP프로젝션 TV 등 덩치가 큰 TV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를 안전하게 옮기는 일도 보통 작업이 아니다.
LG전자도 71인치 금장 PDP TV와 60인치 PDP TV, 55인치 LCD TV 등 대형 디지털TV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기로 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을 모두 보험에 가입했고 특히 8천만원에 달하는 71인치 금장 PDP TV를 비롯한 고가 제품은 추가 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 운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전자는 2000년 3월 독일에서 열렸던 `세빗'전시회에 출품했던 60인치 PDP TV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뉴델리공항으로 옮기다 도둑맞았고, 삼성전자도 이듬해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출품하려던 63인치 PDP TV를호텔에서 도난당하는 등 고가의 제품을 분실 또는 도난당했던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디지털TV는 운송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앞선 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이기 때문에 각 전시회나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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