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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동산'으로 탈바꿈한 자이툰부대

파병 8개월째 장병들 여유ㆍ평화재건 활기

지난 해 10월 방문 이후 다시 찾은이라크 아르빌 자이툰부대는 마치 봄꽃이 가득한 동산을 연상케 했다. 주둔지를 정비했지만 5개월 전만해도 거센 모래바람과 함께 황량함이 풍겼던 자이툰부대가 유채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동산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일과 시간 이후 부대 곳곳에 마련된 족구장과 농구장, 헬스장 등에서는 장병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이라크 파병 8개월째를맞고 있는 자이툰부대의 `여유'를 느낄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지난 해에 비해 눈에 띄는 현상은 이 뿐이 아니라 장병 복지와 시설, 평화.재건활동 등 모든 분야에서 훨씬 안정된 모습과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커피숍,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입주한 자이툰회관과 국궁장, PC방, 노래방,간이 영화관, 종교시설 등이 새로 모습을 갖췄다. 장병들의 전장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부대별로 오리, 양, 닭, 개등 동물농장을 운영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이툰부대의 평화ㆍ재건 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현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르빌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이동 진료와 상.하수도 공사, 가전.농기계.자동차수리, 학교 개보수 등을 지원하는 다기능 민사작전(그린 엔젤)도 활발히 전개되고있다. 아르빌 현지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대상 자이툰 기술센터와 자이툰병원, 문맹자 학교 등도 눈에 띄는 성과다. 또 주둔지는 한층 강화된 방호 태세와 함께 깔끔하게 정돈돼 미군 등 동맹군의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대입구 언덕에는 `ZYTUN'(자이툰) 글자를 돌로 장식한 `자이툰 언덕'을 조성했다. 기지내 주요 도로는 흙길에서 아스팔트 포장으로 새 단장을 했고, 막사 주변에도 흙 방벽과 모래 주머니 사대를 설치하는 한편 10여대의 차륜형 장갑차를 추가배치, 방호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자이툰부대 관계자는 "평화ㆍ재건 활동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며 "그동안 자이툰부대가 테러 위협 등으로 영내에 발이 묶여 있다고 국내에 알려진 점은 자이툰부대원들의 가장 아픈 상흔"이라고 말했다. (아르빌<이라크>=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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