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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열기 "강추위 녹인다"

달콤하게… 강렬하게…<br>백스트리트 보이즈 14일 첫 국내무대 가져<br>영국 록밴드 '오아시스'도 내달 21일 공연

2월 21일 데뷔 후 처음으로 서울 무대에 서는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

오는 14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 미국 팝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

69년 영국출신 팝 가수 클리프 리처드의 내한공연을 기억한다면 흥분한 여성들이 속옷을 던졌던 해프닝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당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었지만 ‘아이돌 스타’의 시장 가능성을 예고했던 상징이기도 하다. 이후 레이프 가렛, 뉴 키즈 온 더 블록, 듀란 듀란 등 이어지는 세계적인 청춘 스타들의 내한공연은 젊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연례 행사가 됐다. 올해도 굵직한 해외 유명 스타들이 한국 팬을 만나러 온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그룹은 리암과 노엘 갤러거 형제가 이끄는 영국출신 록 그룹 ‘오아시스’.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올 초 소개한 여섯 번째 앨범 ‘돈트 빌리브 더 트루스’(Don’t Believe the Truth) 홍보를 위한 세계 투어 공연 가운데 하나다. 93년 결성 후 빠른 시간 내에 영국 팝의 정상에 위치한 이들은 “예수보다 우리가 더 유명하다”며 자신들의 음악적인 천재성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독불장군적 기질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더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독설로 가득찬 오아시스의 오만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노엘의 서정적인 멜로디 구성과 리엄의 팔색조 보컬로 무장한 오아시스의 노래는 한번 들으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비틀즈 이후 영국출신으로 성공적인 미국 데뷔를 했던 이들의 명성은 순회공연에서 쉽게 확인된다. 런던을 비롯해 파리, 뉴욕 등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하는 공연 때마다 티켓이 매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박스오피스를 열고 30분이면 충분할 정도이니까. 60년에 결성된 비틀즈가 한번도 내한공연을 하지 않았던 것에 미루어볼 때 결성 13년 만에 이루어진 세계 최고의 록 그룹 ‘오아시스’의 이번 공연은 국내 팬들에게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의 음악적인 창의성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2월 21일 8시. 5만5,000원~8만8,000원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02)3444-9969 ◇‘뒷 골목 소년들’(Back Street Boys) 다섯도 온다. 깔끔한 외모와 달콤한 발라드의 목소리 거기에 매력적인 안무까지 곁들여 전 세계 소녀들의 밤잠을 설레게 한 이들은 95년 결성 이래 ‘아이돌’ 스타의 붐을 주도한 원조 격이다. 이번 공연은 5년 여 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6월 발매한 앨범인 ‘네버 곤’(Never Gone)을 기념하기위한 것으로 96년 신인시절 그룹 홍보를 위해 국내에 들른 후 꼭 10년 만이다. 이번 투어를 통해 이들은 언제나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틴 팝 아이돌’ 스타라는 수식어를 떼 내고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성숙한 목소리로 단장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제 청년이 돼 버린 ‘뒷 골목 소년들’은 투어를 앞두고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노래하는 매력을 새삼 느낀다. 우리는 음악적인 에너지가 100% 충전돼 있으니 관객들과 즐길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국내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무대 리허설 관람, 무대 뒤에 마련된 팬들과의 미팅 등 BSB를 가까이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된 ‘미완성’(Incomplete), ‘단지 너를 알고 싶어’(Just want you to know)등을 비롯해 전성기시절 히트곡인 ‘네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As long as you love me) ‘외로움의 의미’(The meaning of being lonely) 등을 부른다. 1월 14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6시 6만6,000원~110,000원 (02)78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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