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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입지 강화될 것”

카드 업계가 일련의 위기를 거쳐 안정성숙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에 공격적 마케팅활동을 펼쳤던 재벌계 카드사들 보다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기업 계열 연구기관에서 제기됐다. LG경제연구소는 7일 `카드산업에 일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는 그 동안 시장 점유율이 낮았던 은행계 카드사들이 후발 카드사들과 함께 두드러진 약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위기에 따른 정부 규제로 대형사들의 공격 마케팅이 어려워진데다, 수수료 비교공시 제도 도입 이후 카드사 수수료에 대해 회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자금조달에 유리한 은행계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에서 유리한 입지에 놓이게 됐다는 것. LG연구소는 특히 은행과 합병하는 국민카드와 신한ㆍ조흥은행 합병으로 대규모 자본력을 갖추게 된 카드사 출현 등이 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 위기로 주춤한 이동통신업체들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도 향후 카드산업을 대체할 위협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종전에 느슨한 심사와 확대전략으로 호황을 누린 카드사의 대출 서비스가 연체 위기를 계기로 엄격한 체제로 바뀜에 따라, 지금까지 고객층이 달랐던 은행이나 보험기관 등 타 금융기관의 대출서비스와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일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내 카드시장 진출 움직임을 펴는 GE 캐피탈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관련, LG연구소는 일단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시장에 진출하면 중ㆍ하위권 카드사에 큰 위협 요인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들의 국내사 인수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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