셍트 아드레스의 해변 (라울 뒤피 작 1906년 53.5x65cm) 라울 뒤피는 대서양 연안의 작은 휴양지 셍트 아드레스의 해변을 묘사한 작품을 여럿 남겼다. 그는 바다를 정면으로 보고 이젤을 놓은 후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 바다를 지나는 배들, 혹은 해변에서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들을 화폭에 담았다. 이는 빠른 터치로 실루엣 처리한 인물과 일직선 형태인 바다와 하늘의 콘트라스트를 쉽게 처리할 수 있어 뒤피가 즐겨 쓴 구도다. 뒤피는 초기에는 인상파풍의 그림을 그리다가 1905년 마티스의 화풍을 접한 후 강한 선과 선명한 색채로 대담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은 뒤피가 사물의 재현보다 작가의 감성을 담은 채색 위주인 야수주의 화풍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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