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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사상최대 실적 냈다고 긴장 풀지말라"

임직원에 위기의식 주문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고 긴장을 풀지 마라.” 올 상반기 쾌조의 실적을 올린 LG화학의 김반석(사진)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분위기를 다잡고 나섰다. 김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 하반기 유화업종의 경영환경이 지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원들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주부터 여수ㆍ나주ㆍ익산ㆍ울산ㆍ오창ㆍ대산ㆍ청주ㆍ기술연구원 등 국내 8개 사업장 릴레이 점검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우선 첫 방문지인 여수공장에 들러 “최근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해서 긴장을 풀면 안 된다”는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110달러대로 급락했지만 이 정도도 유례없는 위기상황”이라며 “위기를 확실하게 인식한 뒤 그동안의 성공체험을 통한 한계돌파 능력을 발휘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연달아 기록했지만 불투명한 하반기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전략과 조직문화에서 ‘핵심’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지방사업장 방문일정 중 ‘사원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핵심집중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어떠한 사업도 이 같은 기준에 의해 진행될 것이며 조직문화도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고ㆍ회의ㆍ퇴근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화업계는 올 상반기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톤당 1,200달러까지 오르는 사상 최고의 원재료가 부담 속에서도 일부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중동의 신증설 물량이 시장에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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