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행 '근로자 우대저축 만기' 비상

5개 주요 은행 연말까지 총 1조4,000억 도래


지난 2002년까지 판매했던 근로자우대저축의 만기가 올해 말 일제히 돌아옴에 따라 시중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1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5개주요 시중은행의 근로자우대저축 만기 도래 규모는 모두 1조4,000억원으로 이 자금이 일제히 빠져나갈 경우 자금조달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우대저축은 과거 정부가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들을 위해 3∼5년 만기로 팔았던 비과세 상품으로 2002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했다. 은행별 만기 도래 규모는 신한은행이 5,036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외환은행 2,865억원 ▲국민은행 2,347억원 ▲하나은행 2,128억원 ▲우리은행 1,618억원 등의 순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옛 조흥은행의 가입금액까지 합산됐기 때문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무려 1조4,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일시에 무더기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형편이다. 금융계 전문가들은“만기가 돌아오는 근로자우대저축이 은행권에서 이탈할 경우 은행들로서는 외부로부터 그만큼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신규 고객 유치와 은행채 발행 등을 통해 이를 충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행 예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펀드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정부의 규제 등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최고 6%가 넘는 고금리 특판상품들과 우대금리제공 등을 통해‘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자금유치가 어렵다”며“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통한 외부자금조달도 금융감독당국 등의 규제로 여의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