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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입력2003-10-16 00:00:00
수정
2003.10.16 00:00:00
정민정 기자
“앞으로 5년 이내 모든 아시아인들이 에이스침대를 사용하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최근 창립 40주년을 맞은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不惑)의 나이에 접어 든 에이스침대는 이제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인의 침대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장남인 안 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91년 입사, 상무ㆍ부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자 수업을 받다가 지난 1월 사장에 취임했다.
입사 후 줄곧 침대개발과 생산, 영업 등을 총괄하며 실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사장 자리에 앉고 나서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안 사장은 “그 동안 쌓은 기술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침대 시장의 경우 뚜렷한 시장 선두주자가 없는 만큼 3~5년 이내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993년 중국 광저우(廣州)에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설비 증설과 공장 확대 이전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중국 대표적인 시장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上海)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상하이 인근에 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현지 업체와 합작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일반 소비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 보다는 호텔 등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는 계산이다.
안 사장은 북한 진출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안 회장이 황해도 사리원 출신이라 일찍부터 북한 진출을 서둘렀던 에이스침대는 현재 북측과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 사장은 “북한과의 사업은 여러 가지 외적 변수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침대 품목 특성상 물류비 비중이 높은 만큼 북한 공장을 가동하면 북한 내수 시장 공략과 중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에이스침대를 `글로벌 에이스(Global ACE)`로 도약시키려는 안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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